학부생이 설명해주는 기계공학 개론 - 기계공학의 이미지

Posted by Doony
2015. 8. 20. 15:25 Mechanical Engineering

기계공학과 개론을 어떻게 시작할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백일장에서조차 글을 써보지 않았던 저로서는 시작하는 게 무척 어렵네요. 하지만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아, 그리고 기계과 개론의 타겟층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청소년들과 현 기계공학부 학생들입니다. 아니면 복수전공을 노리는 분들.

그래서 최대한 쉽게 풀어 쓸게요! 


기계공학과 개론 첫번째 이야기는, 기계공학과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기계공학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바로 이미지! 저도 지금은 다양한 전공 과목을 배웠기 때문에 어느정도(누차 말씀드립니다만, 학부생이므로 아주아주 기초만 알 뿐) 틀은 알고 있지만, 어릴 적엔 하나도 몰랐거든요. 그 때의 기억들과, 청소년들과 소통하면서 느껴온 전공에 대한 느낌을 살려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기계공학하면 어떤 생각이 나시는지.

기계가 먼저 눈에 들어오면서, 흔히 생각나는 자동차가 떠오르지 않나요?



자동차는 아마 우리 주변에 많으면서, '기계'라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죠 자동차는 그야말로 기계입니다. 어디 자동차 뿐일까요? 



비행기도 빠질 수 없죠. 저도 나이가 들면서 해외여행도 다녀보고 하니 비행기가 굉장히 친숙해졌는데요. 이 역시 아주 기계덩어리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기계공학과라면, 이런 자동차나 비행기를 만들지 않을까? 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자동차를 만든다고 생각을 해보니, 이것 역시 만만치 않더라고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선 부품별로 설계가 되고 공장에서 조립되어 나와야되는 것 같긴한데.. 디자인은 누가하지? 법 규제에 따른 환경 문제 해소는? 뭔가 화학적일 거 같은데 이것도 기계공학에서 하나? 요즘 자동차는 무인자동차 소리도 있고, HUD 등을 활용한 것들도 많은데 이것들도 다 기계인가?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만 해도 굉장히 많은 파트가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 모든 것을 기계공학이 하진 않겠죠? 그럼 화학공학이나 전기전자과는 왜 따로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다음에 드는 생각이..

기계공학에서 자동차 정비를 하진 않을까?



우리나라 곳곳에 자동차 정비소가 있습니다.

기계공학이라면, 당연히 기계 장비들 수리를 할 줄 알 것 같은데? 집 한 구석에 먼지 쌓인 채 놓여있는 드릴 장비들, 그리고 못과 볼트들.. 공구들.. 이런 것들을 잘 다루지 않을까?

자동차 정비를 위해 자동차 보닛을 열어서 각종 오일과 냉각수를 채우고, 까만 기름과 싸워가며 기계를 고치는!!


이 얘기를 하다보니 영화 아이언맨이 생각이 나네요.



아이언맨 영화는 기계공학과로서는 참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아이언맨 1에서 토니 스타크가 직접 아이언맨 초기버젼을 만드는 과정은 정말 환상적이죠. 

어쨌든, 아이언맨3에서 토니가 꼬마를 상대로, 자기는 메카닉이란 얘기를 합니다. 정비공이란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죠.


안타깝게도, 4년제 기계공학과에서는 이런 정비를 많이 배우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에 따라 배우는 학교가 물론 있겠지만 저는 따로 공구라든가, 자동차 정비 등에 대해 배운 적이 없습니다. 모든 전공 과목을 거의 다 배웠는데도 말이지요..


저는 어릴 때, 아이언맨을 처음 봤을 때는 그런걸 만드는 학과인 줄 알았어요. 레고를 좋아했던 저로서는 기계공학과가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현실을 달랐습니다.


기계공학과라는 이름을 가진 학과가 상당히 많습니다.

항공기계공학, 자동차기계공학, 금속기계공학 등 특화된 분야에 따라 기계를 얹어놓는 경우도 있고.. 저 같은 경우처럼 매우 평범한 '기계 공학과' 인 곳도 있고, 자동차에 관련된 기계만 배우는 학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일반적으로 4년제 기계공학과에 오시게 되면, 자동차 정비 같은 일도 딱히 배우지 않는다는 사실..

물론 과목들 중 하나로 엔진에 대해 배운다던가, 혹은 터빈에 대해 배우는 경우는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거 하나 듣는다고 정비를 할 수 있는건 아니라는 말이죠. 정비를 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무적인 지식들과 경험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구 사용법 같은 것들 말이에요.


자 이제 자동차 정비도 기계공학과의 초점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기계공학의 이미지에 뭐가 있을까요? 딱히 생각이 안나네요. 저는 자동차만 생각했었거든요. 




아무튼, 기계공학에서 실제로 배우는 내용과 그 이미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은 아셨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모든 차이가 단어 '기계'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기계하면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정말 기계 덩어리들을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기계공학을 영어로 하면, Mechanical Engineering이 되는데요. Mechanical의 한국뜻에 '역학'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역학 공학이 기계 보다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공학과에서는 이른바 4대 역학이라는 전공 과목 4개를 배우게 되는데요. 그 역학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그 Mechanical하다는 게 무슨 말이냐! 제가 공부했던 어떤 원서에서는 이를 2가지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Force & Motion


힘과, 운동입니다. 역학의 역자는 힘 력(力) 인데요. 힘에 따른 물체의 운동 상태를 분석하는거구나~~ 정도로 일단은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계공학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과 정의에 대해 간단하게 서술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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